박영현의 '1번' 캐치볼 상대는 이호성…"배찬승 공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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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의 '1번' 캐치볼 상대는 이호성…"배찬승 공은 무서워"

빅스포츠 0 7 12:20

kt 6위에 머물러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없는 가을

"난 던질수록 좋은 투수…가을야구 안 했더니 불안해"

야구 국가대표 투수 박영현
야구 국가대표 투수 박영현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단골' 박영현(22·kt wiz)은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두 차례 '케이-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훈련 도중 토로한 실전 감각 부족 탓인지, 불펜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지켜봤다.

박영현은 "저는 경기에서 많이 던지면 던질수록 좋은 투수"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박영현의 소속팀 kt는 시즌 막판까지 4위를 지키다가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거센 추격을 막지 못하고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 kt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모두 치른 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를 떠올리며 "가을야구를 많이 하고 나서 며칠 못 쉬고 온 느낌이 더 좋았다"며 "올해는 경기를 한 달 동안 안 하고 준비하려고 하니까 좀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공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주위에서는 공이 좋다는데, 제 느낌은 아니라서 그 부분을 계속 체크한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박영현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이어 올해도 대표팀에서 각 팀 주전 마무리 투수와 함께한다.

정해영(KIA 타이거즈)은 이번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김서현(한화 이글스)과 조병현(SSG 랜더스) 그리고 김택연(두산 베어스) 등은 이번에도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는 야구 대표팀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는 야구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대표팀 박영현 등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5.11.7 [email protected]

박영현은 '대표팀 마무리 투수' 경쟁심에 대해 "제가 마무리를 안 해도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감 있는 상태에서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항상 선배나 후배를 보면 배우려고 한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번 대표팀에서 박영현은 1년 후배인 이호성(삼성 라이온즈)과 계속 붙어 다니며 훈련한다.

이호성은 올해 정규시즌에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다가 포스트시즌에서 삼성의 확실한 필승조로 변신해 대표팀 승선했다.

박영현은 "호성이랑 스타일이 좀 맞아서 같이 캐치볼 한다"며 "호성이는 타점이 높고 공이 살아오는 느낌이라 시선이나 이런 걸 보고 던지라고 체크해 주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더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 신인 왼팔 투수 배찬승에 대해서는 "너무 무서워서 못 받을 것 같다. 공이 많이 휘는 스타일이다. 너무 이리저리 가서 손 아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대표팀을 통해 도쿄돔에 처음 입성하는 박영현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대표 박영현의 힘찬 투구
국가대표 박영현의 힘찬 투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어떤 곳인지 너무 궁금하다. 가보고 싶은 무대이기도 했고, 좀 가서 던지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기회가 왔으니 체크도 해 보고, 내년 1월에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도쿄돔을 채운 일본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해서는 "일본 야구 문화를 좋아해서 재밌을 것 같다. 일본 관중들이 소리 지르건 말건 저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긴장이야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재밌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일본 강타자들과의 승부도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영현은 "대표적인 선수들이 일본에는 너무 많다"면서 "맞더라도 상대해 보고 싶다. 가서 홈런 맞아 보고 그렇게 해도 저는 더 자신감 있게 던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저는 꿈을 항상 크게 가지고 있는 걸 좋아한다"며 "그런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중에 더 큰 무대에도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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