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 동생' 이준영 "함께 태극마크 달고 싶지만…팀에 집중"(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프로 데뷔한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미들블로커 이준영(22)은 여자부 간판스타 이다현(23·흥국생명)의 친동생으로 유명하다.
남매는 1990년대 실업팀 선경과 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모친, 류연수 씨의 피를 이어받아 남녀 프로배구 V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다현은 어엿한 리그 간판스타로 우뚝 섰고, 이준영도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준영은 올 시즌 부상으로 빠진 베테랑 박상하를 대신해 KB손해보험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다.
이준영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발 출전한 이준영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9득점하며 팀의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이준영은 "지금은 (박)상하형의 빈자리를 최대한 메울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박)상하형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나인 이다현과 관련한 질문엔 "항상 누나와 비교되곤 한다"며 "어제 누나가 블로킹 8개를 기록했는데, 오늘 팀 선배들이 9개 블로킹을 잡아야 한다고 농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나가 정말 잘하고 있지만, 나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는 이다현은 내년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준영은 누나와 함께 국제무대에 서는 모습을 꿈꾸지 않을까.
그는 "누나와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지금 품는 개인 목표는 팀에 방해가 될 것 같다"며 "당분간 개인 목표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팀 승리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