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4연승을 달리던 우승 후보 부산 KCC를 잡고 3연승 신바람을 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60-57로 제압했다.
15일 창원 LG전과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둔 정관장은 6승 2패를 기록, KCC(5승 2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뒤 6강에서 현대모비스에 지며 탈락했던 정관장은 유도훈 감독을 17년 만에 다시 영입해 치르는 이번 시즌 강력한 수비 농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CC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추며 LG, 수원 kt와 공동 2위가 됐다.
정관장이 1쿼터부터 강한 수비에 힘입어 22-9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1쿼터엔 거의 뛰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쿼터는 10분을 온전히 소화하며 12점을 몰아넣어 정관장은 38-25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만 턴오버 9개를 쏟아내며 끌려다니던 KCC는 2쿼터 종료와 함께 허웅의 '초장거리 버저비터' 3점포가 터지며 그나마 격차를 좁혔고, 후반 들어 추격전을 이어갔다.
숀 롱과 송교창의 공격이 살아나며 3쿼터 2분 58초를 남기고 36-42로 따라간 KCC는 42-49로 시작한 4쿼터 정관장이 쉽게 도망가지 못하는 사이 턱 밑까지 압박했다.
4쿼터 막바지 3점 라인을 밟으면서 던진 최진광의 슛이 들어가고, 허웅의 점프 슛이 이어지며 종료 58.8초를 남기고 KCC가 57-58을 만들었다.
19초를 남기고 허웅이 스틸을 시도해 변준형의 실책을 끌어내며 KCC는 공격권을 가져가 역전 기회까지 잡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6.8초 전 허웅의 패스를 골 밑의 롱이 잡지 못하며 허무하게 날렸다.
정관장은 5.2초를 남기고 오브라이언트가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3점 차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오브라이언트가 18점, 렌즈 아반도가 12점으로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다.
KCC에선 허웅이 15점, 롱이 1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턴오버가 18개나 나와 결국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