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투런 2방이라니…프로야구 가장 짜릿했던 우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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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사 투런 2방이라니…프로야구 가장 짜릿했던 우승은

빅스포츠 0 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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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두산, 최종전 끝내기로 KS행…염경엽 SK 감독은 TV 보며 눈물

2017년 KIA는 최종전서 두산 추격 뿌리치고 1위 확정

샴페인 맞는 LG 염경엽 감독
샴페인 맞는 LG 염경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김현수로부터 샴페인을 맞고 있다. 2025.10.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2025시즌 정규시즌 우승은 KBO리그 '극적인 우승 목록'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하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완패해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는 위기에 몰렸으나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에 극적인 역전패를 기록하며 '어부지리 우승'을 일궜다.

한화는 5-2로 앞선 9회말 2사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대타 류효승에게 중전 안타, 대타 현원회에게 좌월 투런 홈런, 후속 타자 정준재에게 볼넷, 이율예에게 좌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날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한화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던 LG 선수단은 뒤늦게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두산 끝내기 안타 박세혁
두산 끝내기 안타 박세혁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두산 박세혁이 축하받고 있다.
2019.10.1 [email protected]

염경엽 LG 감독은 2019년에도 올해처럼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가슴을 졸였다.

당시 염 감독이 이끌던 SK 와이번스(현 SSG)는 시즌 막판 두산 베어스에 추격을 허용했고, 두산을 반 경기 차로 앞선 채 정규시즌을 먼저 마감했다.

그러나 두산은 2019년 10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6-5로 꺾었고, 상대 전적에서 SK를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두산은 2-5로 패색이 짙은 8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1사에서 국해성의 우선상 2루타와 박세혁의 끝내기 중전 적시타로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TV로 해당 경기를 지켜보던 염경엽 감독은 목덜미를 잡았다.

기뻐하는 KIA 선수들
기뻐하는 KIA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2017.10.3 [email protected]

프로야구 역사는 돌고 도는 법.

'미러클 베어스'라는 칭호를 들었던 두산은 2017년 정규시즌 최종전에선 눈물을 흘렸다.

두산은 당시 무서운 추격전을 펼쳐 1위 KIA 타이거즈를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10월 3일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두산은 SK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7회초 3점을 내주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같은 날 KIA는 kt wiz에 10-2로 승리하며 우승 축포를 날렸다.

2017년은 정규시즌 최종일에 1∼4위 팀의 순위가 모조리 갈리기도 했다.

2004년 정규리그 우승한 현대 유니콘스
2004년 정규리그 우승한 현대 유니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팬들은 2004년 정규시즌 최종일도 잊지 못한다.

현대 유니콘스는 그해 10월 5일 수원에서 열린 SK와 최종전에서 7-3으로 승리해 두산에 패한 2위 삼성을 2경기 차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시즌 최종일, 최종전에서 1위를 결정한 건 프로야구 통산 처음이었다.

1995년엔 OB 베어스(현 두산)가 9월 27일 인천에서 펼쳐진 태평양 돌핀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 OB는 2-2로 맞선 8회초 무사 1, 3루에서 김민호가 우익수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3-2로 역전승해 LG를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랐다.

포효하는 kt 쿠에바스
포효하는 kt 쿠에바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 말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고 포효하고 있다. 2021.10.31 [email protected]

프로야구 최종일까지 1위를 가리지 못한 경우도 있다.

2021년 kt는 삼성과 마지막 날까지 승률 동률을 기록했고, 10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정규시즌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윌리암 쿠에바스의 초인적인 역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 나온 건 1986년 OB-해태 타이거즈(당시 3전 2승제)전에 이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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