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박준홍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박준홍은 1일 경북 예천군 한맥CC(파72·7천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을 두 타 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3시간 10분 지연된 탓에 120명의 출전 선수 중 60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고, 잔여 경기는 2일 열리는 2라운드에 앞서 펼쳐진다.
박준홍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 1.71m에 붙이며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3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86m 앞에 떨어뜨리며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8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15번 홀(파4)에서 3.33m 파 퍼트를 놓친 게 유일한 실수였다.
16번 홀(파3)에선 10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을 따돌렸다.
박준홍은 경기 후 "안개로 출발 시간이 지연됐는데,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드로우 샷(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가는 샷)을 쓰는데 페이드 샷(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가는 샷)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스핀이 과하게 나왔다"며 "이 부분을 조정하기 위해 자세를 고쳤는데,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홍은 KPGA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2023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2위, 올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현정협과 최창호, 김태우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황중곤은 9번 홀(파4)까지만 1라운드를 소화한 가운데 버디 5개를 낚으면서 5언더파를 쳤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1위를 달리는 옥태훈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고인성은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28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전가람은 초반 7개 홀을 소화한 가운데 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쳤다.
한편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수요일인 1일 시작해 토요일(4일)에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