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4번째 통합우승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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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4번째 통합우승 도전(종합)

빅스포츠 0 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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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회말까지 SSG에 5-2로 앞서다가 투런 홈런 2방에 침몰

NC와 kt의 5위 경쟁은 정규리그 최종일인 3일에 결판

LG 트윈스,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 정규리그 1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를 마치고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G는 이날 NC에게 패했지만 2위인 한화가 SSG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2025.10.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패했다.

하지만, 2위 한화 이글스가 인천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5-6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LG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승률 0.603(85승 56패 3무)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LG는 2위 한화 이글스(83승 57패 3무·승률 0.593)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로 장기 레이스 결승선을 통과했다.

구단 네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해 구단 네 번째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에 도전한다.

원년 구단 MBC 청룡을 인수해 1990년 재창단한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에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고,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25년 10월의 첫날 LG 선수들은 1990년, 1994년 우승 기운을 담은 '클래식 유니폼'을 착용하고서 그라운드를 누볐고, 간절히 바라던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환호하는 LG 팬들
환호하는 LG 팬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팬들이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 후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LG는 이날 NC에 패했지만 2위인 한화가 SSG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2025.10.1 [email protected]

극적인 결과가 나왔다.

LG가 NC에 3-7로 먼저 졌고, 비 때문에 1시간 늦게 경기를 시작한 한화와 SSG의 경기는 9회초까지 한화가 5-2로 앞서 있었다.

9회말 등판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2아웃을 먼저 잡고, 의기양양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화는 3일 kt wiz전을 이길 경우 LG와 동률로 시즌을 마쳐 4일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사 후 SSG 류효승이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현원회가 왼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때리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SSG가 4-5로 추격했고, 흔들린 김서현은 정준재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SSG는 이어 나온 이율예가 왼쪽 담장을 살짝 넘는 극적인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려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을 LG로 정해줬다.

한화 선발 폰세는 6이닝 2실점,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시즌 18승은 9회말 팀이 역전패당하며 날아갔지만 탈삼진 부문에서 252개를 기록, 1위였던 드루 앤더슨(SSG)의 245개를 제쳤다.

이로써 폰세는 다승, 평균 자책점, 승률, 탈삼진 모두 1위에 올라 외국인 투수 사상 최초의 시즌 4관왕을 사실상 굳혔다.

포효하는 한화 폰세
포효하는 한화 폰세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 폰세가 5회 말 투구를 마치고 포효하고 있다. 2025.10.1 [email protected]

LG는 이날 졌지만 우여곡절 끝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게 됐다.

1990년 첫 우승부터 두 번째 우승까지는 4년이 걸렸다. 2023년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할 때까지는 29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2023년 우승의 한을 푼 LG는 2년 만에 다시 '정규시즌 우승팀' 완장을 차고 KS 무대에 선다.

2023년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해에 우승을 차지하더니, LG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이상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2018년 10월 LG 단장으로 취임한 차명석 단장은 재임 기간인 7시즌(2019∼2025년)에 모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고, 두 번 정규시즌 정상에 서는 영예를 누렸다.

올해 LG는 8월 7일에 1위로 올라선 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서 '정규시즌 결승선'을 통과했다.

패배한 LG
패배한 LG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자력우승에 실패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5.10.1 [email protected]

이날 결과로 1∼4위는 LG, 한화, SSG, 삼성 라이온즈로 정해졌고 5위 자리만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3일 정해지게 됐다.

LG를 꺾은 NC가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리며 70승 6무 67패로 5위를 지켰고, 이날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9-3으로 물리친 kt가 71승 4무 68패로 6위다.

두 팀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NC가 앞선 5위다.

이로써 3일 SSG와 NC의 창원 경기, 한화와 kt 수원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주인공이 정해진다.

NC가 이기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하고, 비기거나 지더라도 kt가 한화에 패하면 5위는 NC 차지가 된다.

kt가 5위가 되려면 한화를 꺾고, NC가 SSG와 비기거나 져야 한다. kt가 한화와 비기고, NC가 SSG에 져도 kt가 5위를 할 수 있다.

5위 팀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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