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이 하와이에서 타이틀 방어로 시즌 2승을 노린다.
김아림은 다음 달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천56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계기로 미국 무대에 뛰어든 뒤 4년 가까이 우승이 없었던 김아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LPGA 투어 2승째를 거둔 바 있다.
이어 그는 올해 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3승을 보유했다.
개막전 우승 외에 이번 시즌 4차례 더 톱10에 진입한 김아림은 지난달 초 열린 AIG 여자오픈(공동 4위) 이후엔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시즌 막바지 기세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022년 대회 우승자 김효주도 이번 대회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도 3월 말 열린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우승 이후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과 7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2승 기회를 놓쳤던 김효주 역시 스코틀랜드 대회 이후엔 톱10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 이번 대회에서 반등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효주는 현지 인터뷰에서 "롯데 챔피언십은 다른 대회보다 시차가 적은 편이라 많은 한국 팬이 응원해주실 수 있는 대회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아림과 김효주 외에 한국 선수로는 최혜진, 안나린, 양희영, 신지은, 이소미, 전인지, 박성현, 윤이나 등이 출격한다.
최혜진은 "아직 미국 무대에서 우승이 없지만, 하와이에 일찍 와서 준비한 만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팬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불참하는 가운데 올해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출전하며, 2018년과 2019년 이 대회 2연패를 이뤘던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황유민과 이소영은 후원사인 롯데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특히 내년 미국 진출을 계획하며 기회가 될 때 메이저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황유민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직행'을 이룰 수 있다.
롯데 후원을 받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성해인도 이번 대회에서 프로 선수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