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개막] ②새 유니폼 입은 허훈·김선형…라건아 7천리바운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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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개막] ②새 유니폼 입은 허훈·김선형…라건아 7천리바운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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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라건아, 리바운드마다 '새 역사'…문경은 감독, 역대 7번째 300승 정조준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허훈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허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와 서울 SK를 대표했던 슈퍼스타 허훈, 김선형이 10월 3일 막을 올리는 2025-2026시즌엔 각각 부산 KCC, kt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로농구 판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허훈, 김선형, 안영준(SK) 자유계약선수(FA) '빅3' 중 허훈이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전했다.

형 허웅의 소속팀 KCC로 향한 허훈은 연세대 시절 이후 11년 만에, 프로에서는 처음으로 형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허훈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고, 세 차례 어시스트 1위에 오른 KBL 톱 가드다.

kt에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온 허훈은 KCC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우승 경험이 있고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 챔피언 KCC는 2024-2025시즌에는 플레이오프(PO)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허훈·허웅 형제를 비롯해 기존 핵심 포워드인 송교창과 최준용 등으로 전열을 짠 '슈퍼팀 시즌2'로 새 시즌 우승 트로피 탈환에 나선다.

SK 김선형 집중
SK 김선형 집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KBL 대표 가드였던 허훈의 이적은 또 다른 간판 가드 김선형의 연쇄 이동을 불러왔다.

'집토끼' 허훈을 KCC로 떠나보낸 kt는 SK에서만 14시즌 동안 뛴 베테랑 김선형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마침 김선형과 함께 2012-2013시즌, 2019-2020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맛본 문경은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으면서 '우승 DNA'를 이식해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된 kt다.

1988년생으로 '노장' 반열에 들지만, 지난 시즌 베스트5를 수상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는 김선형은 '무조건 우승'을 외치며 kt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SK는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터줏대감 김선형이 kt로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포워드 안영준을 비롯해 수비가 좋은 가드 오재현을 지켜냈다.

안영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 평균 33분가량 뛰면서 14.2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해 최고의 별로 인정받았다.

안영준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친 게 너무 아쉬워 SK에서 다시 도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하던 슈터 김낙현은 SK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내내 여러 차례 은퇴 의사를 밝힌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구단 설득에 한 시즌 더 SK와 동행하기로 하며 SK는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KCC '슈퍼팀'의 일원이던 이승현은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고, KBL 대표 '앙숙' 이정현과 이관희는 각각 원주 DB, 서울 삼성으로 향하며 유니폼을 맞바꿨다.

슛하는 라건아
슛하는 라건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돌아온 라건아(한국가스공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림을 맞고 튀어 나오는 공을 잡는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KBL의 새역사가 된다.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에서 KBL 무대를 밟아 2023-2024시즌까지 뛴 라건아는 통산 리바운드 6천567개를 기록하고 있다. KBL 역대 1위 기록이다.

라건아는 당시 소속팀 KCC·대한민국농구협회·KBL이 엮인 '4자 계약'이 만료되면서 '특별귀화선수' 지위를 잃었고, 중국, 필리핀 리그에서 뛰다가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라건아는 리바운드 433개를 더 추가하면 역대 최초 7천리바운드 고지를 밟는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0.7개를 기록하던 라건아인 만큼, 정규리그 54경기를 큰 문제 없이 소화한다면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라건아는 KBL 통산 득점에서도 서장훈(1만3천231점)에 이어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다.

1만1천343점을 쌓아 둔 라건아가 남은 경기에서 657점을 더한다면 KBL 역대 두 번째로 1만2천점 고지에 오른다.

DB로 이적한 이정현은 270점을 더 넣으면 역대 7번째로 9천득점을 채운다.

프로농구 kt, 신임 사령탑에 문경은 전 감독 선임
프로농구 kt, 신임 사령탑에 문경은 전 감독 선임

(서울=연합뉴스) 프로농구 수원 kt가 신임 사령탑으로 문경은 감독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문 감독은 KBL 통산 3점 슛 1위(1천699개) 기록을 수립한 한국 농구 레전드다. 그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SK의 지휘봉을 잡고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2012-2013시즌, 2019-2020시즌)과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7-2018시즌)을 지휘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박수치는 당시 SK 문 감독. 2025.5.23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kt 사령탑으로 현장에 돌아온 문경은 감독은 KBL 역대 7번째로 통산 300승에 도전한다.

529경기에서 288승(241패)을 거둔 문경은 감독은 12승만 추가하면 300승 금자탑을 쌓는다.

KCC 지휘봉을 잡게 된 이상민 감독은 200승까지 40승을 남겨 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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