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프로농구 2025-2026시즌 정규리그가 오는 10월 3일 개막합니다. 연합뉴스는 새 시즌 개관과 주요 이적생, 예상 달성 기록, 전문가 전망을 다룬 기획 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스타 선수들의 '대이동'과 '사령탑 절반 교체'로 뜨거운 비시즌을 보낸 프로농구가 2025-2026시즌 정규리그로 돌아온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는 10월 3일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0개 구단이 6라운드로 팀당 54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가 내년 4월 8일까지 펼쳐진 뒤 상위 6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플레이오프가 이어진다.
10월 3일 오후 2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창원 LG와 준우승팀 서울 SK가 맞붙는 공식 개막전이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며, 같은 시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부산 KCC가 격돌한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엔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은 개막일이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졌다.
리그 일정이 빡빡하다는 구단들의 의견에 따라 한국농구연맹(KBL)이 경기일 사이 간격을 늘리고자 개막을 당겼다.
정규리그엔 평일 각 1경기, 주말 3경기씩 주당 11경기가 열려 지난 시즌의 13경기보다 줄었고, 따라서 경기일 사이 간격이 늘어났다.
정규리그 개막이 당겨지면서 지난해까지 개막을 앞두고 열렸던 컵대회 대신 팀당 2경기씩 치르는 시범경기가 14년 만에 부활해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28일까지 열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팀의 감독이 바뀌는 흔치 않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수원 kt·현대모비스)도 수장을 교체해 '칼바람'에 가세했다.
대세는 베테랑 사령탑의 귀환이었다.
과거 SK에서 2017-2018시즌 우승 등 성과를 냈던 문경은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고 현장 사령탑으로 돌아왔고,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은 KCC 코치에서 승진해 삼성 시절(2014∼2022년) 이후 프로 감독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2010∼2023년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지휘하며 꾸준히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던 유도훈 감독은 안양 정관장에 17년 만에 복귀했다.
여기에 선수 시절 현대모비스의 '레전드'였던 양동근 감독, 프런트와 전력분석원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고양 소노의 손창환 감독이 프로 사령탑으로 첫선을 보여 새로운 바람을 예고한다.
새 둥지를 튼 스타급 선수들도 유독 많아 리그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부산 KCC 이지스로 이적한 허훈(오른쪽)이 2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선수대표로 참석한 친형 허웅. 2025.5.29 [email protected]
프로 데뷔부터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 온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가드 허훈이 친형 허웅이 속한 KCC로 이적해 형제가 함께 뛰게 된 것이 '에어컨 리그'의 최대 이슈였다.
허훈을 보낸 kt는 SK의 상징적 선수였던 김선형을 품었고, 김선형이 빠진 SK엔 한국가스공사의 주축이었던 김낙현이 합류했다.
프로농구계의 대표적인 '앙숙' 이정현, 이관희는 소속팀을 맞바꿔 이번 시즌 각각 DB, 삼성에서 뛴다.
'리바운드 왕' 라건아가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돌아온 것도 기대를 모은다.
허훈마저 품은 '슈퍼팀' KCC가 지난 시즌 '9위 추락'의 굴욕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우승 전력을 대부분 유지한 LG가 KCC와 더불어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다.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다시 뭉친 kt,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의 위력이 여전한 SK 등도 상위권 전력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 최초로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삼성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즌엔 기존 비디오 판독과 파울 챌린지를 '코치 챌린지'로 통합, 파울 판정을 포함한 모든 심판 판정을 구분 없이 팀당 3회까지 요청할 수 있다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접촉으로 속공을 저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줄 수 있도록 대회 운영 요강이 수정됐고, 하프타임은 기존 12분에서 15분으로 늘었다.
매년 12월 31일 밤 경기가 열려 농구 코트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KBL의 대표적인 연중 이벤트 '농구영신'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KCC와 DB의 경기로 펼쳐진다.
올스타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 예정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년 1월 18일 개최된다.
정규리그 중 올해 11월 21일∼12월 3일, 내년 2월 20일∼3월 4일은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일정에 따라 휴식기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