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역전 만루포 폭발…롯데, 가을야구 아직 포기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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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역전 만루포 폭발…롯데, 가을야구 아직 포기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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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한화, 선두 2게임 차 추격…LG 매직넘버는 여전히 '3'

SSG, kt 꺾고 3위 굳히기…'라일리 16승…NC, 2게임 차 5위 추격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 김민성(가운데)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 김민성(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전=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김민성의 극적인 만루홈런 덕에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말 김민성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데 힘입어 10-9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7위 롯데는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66승 6무 67패를 기록한 롯데는 남은 3경기를 다 이긴 후 5위 kt wiz(70승 4무 67패)와 6위 NC 다이노스(66승 6무 67패)의 성적에 따라 최대 공동 5위로 타이브레이크를 치르는 한 가지 희망이 남았다.

이날 삼성은 2회초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3회말 상대 실책과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6회에는 전민재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2로 역전했다.

삼성은 7회초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대타 전병우가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날려 3-3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재현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5-3으로 재역전했다.

롯데 더그아웃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공수 교대 후 드라마 같은 역전극이 펼쳐졌다.

롯데는 7회말 2사 후 레이예스가 2루타, 전준우는 볼넷을 고른 뒤 박찬형이 우전안타를 때려 4-5로 추격했다.

이어 전민재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든 뒤 대타로 나선 김민성이 삼성 세 번째 투수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8-5로 뒤집었다.

삼성은 8회초 강민호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8회말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10-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말 밀어내기 볼넷과 패스트볼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노시환 "세이프"
노시환 "세이프"

(서울=연합뉴스) 한화 노시환이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 7회말 포수 태그를 피해 홈을 밟은 뒤 '세이프'를 주장하고 있다. 실제 판정도 세이프.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2위가 맞붙은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4-1로 역전승했다.

요니 치리노스와 류현진의 선발 대결로 팽팽하던 0의 균형은 6회 들어 깨졌다.

LG는 6회초 1사 후 오스틴 딘이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7회말 반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노지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2, 3루에서 하주석이 투수 앞 번트를 댔다.

3루 주자 노시환이 협살에 걸렸으나 LG 포수 박동원이 '빈 글러브'로 태그하는 사이 홈을 밟아 1-1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2, 3루에서 대타 이도윤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3-1로 역전했고 심우준의 기습 번트 안타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2위 한화는 1위 LG와 승차를 2.5게임으로 줄였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LG의 매직넘버는 여전히 '3'이다.

SSG 류효승
SSG 류효승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wiz를 5-2로 따돌리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SSG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효승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큼직한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최지훈이 우전안타, 류효승은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정준재의 희생번트에 이어 조형우가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SSG는 6회말에도 최지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말 정준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났다.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5위 kt는 선발 고영표에 이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까지 투입했으나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5이닝 동안 6안타로 3실점 한 고영표는 2021년 6월 8일 이후 SSG랜더스필드에서 7연승을 달리다 첫 패를 당했다.

NC 라일리 톰슨
NC 라일리 톰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꺾었다.

NC는 2회초 이우승과 서호철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2, 3루에서 김휘집이 중전안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을 보태 3-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NC 선발 라일리는 5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6승(7패)을 수확한 라일리는 다승 1위 코디 폰세(17승)를 1승 차이로 추격하며 라이언 와이스(16승·이상 한화)와 공동 2위가 됐다.

4연승을 달린 6위 NC는 5위 kt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4안타에 그친 9위 두산은 완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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