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유소년팀 출신의 21세 공격수가 경기 중 뇌를 다쳐 수술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잉글랜드 세미프로 축구팀 치체스터 시티 FC는 2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소속팀 선수 빌리 비가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비가르는 지난 주말 경기 중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고 23일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해 결국 현지시간 25일 오전에 세상을 떠났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2003년생 비가르는 20일 열린 잉글랜드 7부리그 격의 이스미언리그 프리미어 디비전 경기에서 뇌를 다쳤고, 경기는 13분 만에 중단됐다.
영국 방송 BBC는 "비가르가 경기장 콘크리트 벽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단에서는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비가르는 2017년 12월에 14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했고 2022년 7월에 프로 계약을 했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1군 데뷔 기회는 얻지 못한 채 더비카운티와 이스트본 버러에 임대돼 21세 이하 팀에서 뛰었다.
이후 2024년 7월에 자유계약으로 헤이스팅스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치체스터에 입단했다.
치체스터는 이번 주말 리그 경기가 연기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