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에런 저지가 다시 한번 50홈런 고지에 올랐다.
저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8-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2회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린 저지는 양키스가 7-1로 앞선 8회말에는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쐐기를 박았다.
시즌 50호와 51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린 저지는 개인 4번째 시즌 50홈런을 돌파했다.
앞서 저지는 2017년 52홈런, 2022년 62홈런, 2024년 58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4차례 5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베이브 루스와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에 이어 저지가 4번째다.
이 중 맥과이어와 소사의 기록에는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을 뜻하는 '별표'가 붙었다는 점에서 저지는 루스에 이어 4차례 50홈런을 친 역대 두 번째 타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 시즌 저지보다 홈런을 많이 친 칼 롤리(58개·시애틀 매리너스)와 카일 슈워버(56개·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처음 50홈런을 돌파했다.
오타니 쇼헤이(53개·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50홈런을 넘었다.
이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친 저지는 시즌 타율을 0.328로 끌어올리며 데뷔 후 처음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