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상대인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에 '전설' 안드리 셰우첸코(48)의 아들이 포함됐다.
24일(이하 한국시간) FI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제출한 21명의 이번 대회 참가 선수 명단에 안드리 셰우첸코의 아들 크리스티안 셰우첸코(18)가 들어 있다.
크리스티안은 안드리 셰우첸코의 네 아들 중 둘째다.
안드리 셰우첸코는 우크라이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해 48골을 넣어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
자국 클럽 디나모 키이우에서 뛰다 AC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와 같은 유럽 빅리그 팀에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도 두 차례나 올랐고, 2004년에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2012년 은퇴한 안드리 셰우첸코는 이후 우크라이나 대표팀과 제노아(이탈리아) 감독을 지냈고,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축구협회장에 당선됐다.
아버지가 첼시에 입단한 2006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크리스티안은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미국 출신 모델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미국 대표로도 뛸 자격은 있으나 우크라이나 청소년 대표로 뛰어왔다.
아버지처럼 공격수인 크리스티안은 잉글랜드 첼시와 토트넘의 유소년팀을 거쳐 왓퍼드 아카데미에 입단해 2023년 7월 첫 프로 계약을 하고 구단 21세 이하 팀에서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올해 FIFA U-20 월드컵은 오는 28일 칠레에서 개막한다.
총 24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고,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도 16강 티켓을 얻는다.
우크라이나는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대회 첫 상대다.
3회 연속 U-20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B조에 속해 오는 28일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10월 1일 파라과이, 10월 4일 파나마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할 때 결승 상대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우승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