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 시즌 11승 사냥 kt 오원석, 후반기 불운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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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8기' 시즌 11승 사냥 kt 오원석, 후반기 불운 털어낼까

빅스포츠 0 3 12:20

전반기 10승 수확하고도 후반기 8경기 만에 5연패 탈출

키움전에서 호투하는 kt 투수 오원석
키움전에서 호투하는 kt 투수 오원석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야구 kt wiz 투수로는 고영표(34)와 함께 나란히 시즌 11승을 수확한 오원석(24)은 데뷔 후 후반기에는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다.

입단 이듬해인 2021년 시즌 7승(6패)을 수확했지만, 전반기 5승(평균자책점 4.54) 활약에도 후반기에는 2승(평균자책점 8.59)에 그쳤다.

당시 등판 경기 수가 전반기 20경기, 후반기 13경기로 차이가 나는 것뿐만 아니라 후반기 들어 난조를 보이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6승을 올린 2022년 전반기 5승(평균자책점 4.01), 후반기 1승(5.37), 8승을 수확한 2023년 전반기 5승(4.89), 후반기 3승(5.70), 6승을 기록한 작년 전반기 5승(4.15), 후반기 1승(7.20)으로 대조를 보였다.

후반기 부진 현상은 올해에도 다르지 않았다.

오원석은 올스타 휴식기 전에 이미 10승을 수확했다.

데뷔 후 자신의 최다 승수이자 올해 kt 외국인·토종 투수를 통틀어 가장 빠른 두 자릿수 승수였다.

지난 7월 4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을 올리면서 전반기를 마감할 당시 11승 중이던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에 이은 다승 부문 2위, 평균자책점 5위(2.78)에 랭크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역투하는 kt 투수 오원석
역투하는 kt 투수 오원석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처음 등판한 7월 18일 한화전에서 5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고, 같은 달 29일 LG전에선 3이닝 5실점 부진으로 두 경기 연속 패전 멍에를 썼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달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8월 12일 LG전에서도 5이닝을 3실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이후 이달 14일 삼성전 5이닝 4실점 패전까지 후반기 7경기에서 5연패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선 달랐다.

그는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7-0 완승을 이끌고 시즌 11승(8패)째를 올렸다.

81일 만의 승리이자 5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7전 8기' 도전 끝에 얻어낸 후반기 첫 승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가 찍혔고,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가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는 후반기 8경기에서 한 번을 빼고는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고,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기록했던 만큼 불펜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불운의 원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투하며 혼자 힘으로 이겨냈고, 타선도 도움을 줘 기분 좋은 시즌 11승을 올릴 수 있었다.

그는 구단을 통해 "후반기에 약한 걸 알고 있었다"면서 "올해도 승운이 좋지 않나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승리투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들어 4사구가 많이 줄었다"면서 "(이강철) 감독님, (고)영표 형과 많이 이야기하다 보니 좋아졌다. 자신감도 생겼다"며 남은 시즌 등판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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