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1년 만에 출전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를 3전 전패로 마친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음 달 중순 막을 올리는 2025-2026시즌 V리그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조별리그 탈락 후 지난 19일 입국해 해산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간단한 휴식을 취한 후 소속팀 훈련에 합류했다.
선수단에 복귀한 우리카드의 김지한과 한태준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고 있다.
김지한과 한태준은 오는 25일부터 엿새간 진행되는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끝난 여수·NH농협컵(컵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던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 한태준의 복귀로 '완전체'를 이뤄 일본 전훈 기간 네 차례 실전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본 전훈에 앞서 24일에는 대한항공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됐던 KB손해보험도 세터 황택의와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임성진, 미들 블로커 차영석이 22일 선수단에 복귀했다.
간단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보강한 뒤 다음 주부터 조직력 훈련에 참여한다.
OK저축은행의 미들 블로커 박창성도 귀국 후 선수단에 복귀해 21일 열린 새 연고지 부산 출정식에 참석했다.
컵대회에서 우승을 대한항공에 내줬던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 부진에서 벗어나 새 시즌 봄 배구 진출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 역시 컵대회 때 선수 부족 여파로 예선을 포기하고 중도에 하차했던 아쉬움을 털고 V리그 준비에 나선다.
대표팀에서 뛰었던 간판 공격수 허수봉과 리베로 박경민, 아포짓 스파이커가 26일 선수단에 합류하면 완전체를 이룬다.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던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우승을 놓쳤지만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현대캐피탈은 충남 천안 연습체육관에서 당분간 훈련하다가 추석 연휴인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 나선다.
일본 전훈에선 SV.리그의 강호 울프독스 나고야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포함한 합동훈련으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려 V리그 개막을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