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지난 3월 경남 창원NC파크 야구장 구조물 낙하 사망사고 이후 전국 야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한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형식적 점검 등 문제가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관리 주체인 대전시는 올 6월 1차 자체점검에서 미흡·불량 부착물을 0건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7월27일 해당 구장에서 낙하물 사고가 발생한 뒤 자체 긴급 안전점검에서는 17건의 위험 요인이 발견됐고, 이후 진행된 국토부 합동점검에서는 점검 매뉴얼 미준수, 사전조사 미흡, 체크리스트 및 이력관리카드 미작성 등 구조적 관리 부실 정황도 다수 확인됐다고 전 의원실은 전했다.
아울러 KT스포츠가 관리하는 KT 수원야구장은 자체 안전관리원을 두고 있지 않고, 전문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인력이 안전관리 업무를 대신 수행한 것으로 국토부 안전점검에서 드러났다.
전 의원은 "한국 프로야구 열기가 사상 유례없이 뜨겁지만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관리 주체들은 여전히 형식적 점검에 머물러 있다"며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관중이 몰려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진 만큼 국토부는 즉각 전면 재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