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25-2026시즌 V리그 전초전인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에서 중도 하차한 아쉬움을 털고 다음 달 일본 전지훈련으로 V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16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전날 컵대회 개최 장소인 전남 여수에서 충남 천안으로 이동했다.
현대캐피탈은 당분간 소속팀 연습체육관인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과 대결했던 현대캐피탈은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까지 컵대회에 뛸 수 없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결정에 따라 전날 삼성화재와 경기를 포기했고, 이 경기는 부전패(0-3 패배)로 처리됐다.
구단 관계자는 "남자 배구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을 투입하지 못하게 되면서 가용할 수 있는 선수는 8명뿐이며, 아포짓 스파이커와 리베로는 아예 없는 상황"이라며 중도 하차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 달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2025-2026시즌 V리그 홈 개막전도 '세계선수권 이후 3주 휴식기'라는 FIVB 규정을 위반해 배구연맹이 내년 3월 19일로 연기한 상황이다.
선수단은 천안에서 당분간 훈련하다가 추석 연휴인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일본 SV.리그의 강호 울프독스 나고야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포함한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허수봉, 신호진, 박경민 등 주축 선수들이 이달 말 선수단에 복귀하기 때문에 일본 전지훈련 일정을 추석 연휴로 잡았다"면서 "선수단 전원이 완전체로 훈련하며 V리그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