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의 성장통…8월 이후 좌투수 상대 타율 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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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의 성장통…8월 이후 좌투수 상대 타율 0.091

빅스포츠 0 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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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피로로 타격 밸런스 붕괴…풀타임 첫 시즌서 값진 경험

안현민
안현민 '타격'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한화 이글스 경기. KT 안현민이 1회 초 2사 때 타격하고 있다. 2025.8.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5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던 kt wiz의 차세대 간판 타자 안현민(22)이 고전하고 있다.

지난 달 중순까지 압도적인 성적으로 타격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던 안현민은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

타율은 지난 달 14일 0.351에서 이달 10일 0.330으로 떨어지며 전체 3위로 처졌다.

장타율(0.564)도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안현민의 최근 기록을 살펴보면 특기할 만한 점이 있다.

바로 좌투수 상대 성적이다.

우타자인 안현민은 7월 31일까지 오른손 투수보다 왼손 투수에게 강했다.

우투수에 상대 타율 0.34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좌투수엔 0.419로 더 좋은 기록을 뽑아냈다.

특히 안현민은 이 기간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 7개를 날리는 등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우타자는 우완 투수보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이 야구계 정설이다. 시야 각도상 좌완투수의 공을 더 오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현민은 8월 이후 좌투수 상대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10일 현재 8월 이후 타율 0.239를 기록 중이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0.292(88타수 21안타)로 선방했으나 좌투수를 상대로는 0.091(2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은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우투수 상대 출루율은 0.432를 기록했으나 좌투수 상대 출루율은 0.250에 그쳤다.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안현민
안현민 '달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한화 이글스 경기. KT 안현민이 1회초 2사 때 타격 후 출루하고 있다. 2025.8.5 [email protected]

안현민은 현재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듯하다.

2022년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군 복무를 거쳐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한 번도 규정 타석을 채워본 적이 없는 안현민은 8월 이후 체력 저하로 고전하고 있다.

누적된 피로는 겉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는 지난 달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병원 검진 결과 양쪽 종아리 근육이 뭉쳐 늘어났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종아리 뒤쪽 근육 내측 부위엔 피고임이 관찰됐다.

그는 3일의 짧은 휴식 후 복귀했으나 경기 감각과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달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수비하다가 왼쪽 무릎 통증으로 교체된 뒤 염좌 및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안현민은 다시 선수단에 합류해 힘을 싣고 있다.

몸 상태는 정상궤도에서 이탈해 있지만, 컨디션과 개인 성적을 신경 쓸 새가 없다.

현재 4위 kt는 6위 롯데 자이언츠에 단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3위 SSG 랜더스와도 2경기 차를 보여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안현민은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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