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 선발 등판 '깜짝 호투' 두산 제환유 "기죽지 않고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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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첫 선발 등판 '깜짝 호투' 두산 제환유 "기죽지 않고 던져"

빅스포츠 0 2 00:21
김동찬기자 구독 구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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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선발 등판한 두산 제환유
17일 선발 등판한 두산 제환유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대체 선발 제환유(24)가 '깜짝 호투'로 팀 4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두산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두산은 1군에서 처음 선발 등판하는 제환유,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나와 경기 시작 전부터 KIA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제환유는 1회부터 흔들렸다.

1회 1사 1, 3루에서 최형우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이후 나성범과 패트릭 위즈덤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선우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2회는 잘 버티려나' 하는 걱정스러운 시선이 2만3천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야구장을 뒤덮었다.

그러나 제환유는 5회까지 피안타 2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아 두산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제환유는 경기 후 "대체 선발로 들어간다고 지난 주말 얘기를 들어서 준비할 시간이 길었다"며 "누구에게나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잡아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운동에 집중했다"고 호투 소감을 밝혔다.

그는 "1회 너무 흔들렸는데, 감독님께서 '쫄지 말아라'라고 해주셔서 기죽지 않고 던졌다"며 "2군 경기에 비해 부담을 느껴서인지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됐지만 포수 (김)기연이 형이 리드를 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그는 이날 1군 첫 선발 등판을 기록했고, 올해 퓨처스에서는 10경기 2승 1패, 평균 자책점 2.96의 성적을 냈다.

제환유는 "만원 관중 함성을 처음 들었는데 정말 짜릿했고, 그 함성을 더 자주 듣고 싶다"고 앞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제환유 투구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며 "1회 위기를 넘긴 뒤 그야말로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대행은 "이번 KIA와 3연전에서 퓨처스 선수들의 공이 컸다"며 "접전에서 그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해줬다. 세밀하게 지도해주신 2군 코칭스태프와 전력 파트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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