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친정' 휴스턴 애스트로스 팬들 앞에서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브레그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서 1회초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브레그먼은 휴스턴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30㎞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휴스턴에 지명된 브레그먼은 이듬해인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휴스턴에서 9시즌 동안 뛰면서 두 차례 올스타에 뽑히고 골드글러브와 실버 슬러거도 한 차례씩 수상한 브레그먼은 팀을 8차례나 가을야구로 이끌며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브레그먼은 보스턴과 1억2천만달러에 3년 계약을 맺었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처음 휴스턴을 방문한 브레그먼은 '친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선 뒤 통렬한 투런홈런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렸다.
브레그먼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나 이날 경기는 휴스턴이 7-6으로 역전승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4시즌 만에 휴스턴에 복귀한 카를로스 코레아는 역시 홈팬들을 처음 만난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코레아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휴스턴에서 뛰다 2022시즌 FA 계약을 맺고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일에 친정에 복귀한 코레아는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원정경기를 다니다 이날 홈팬을 처음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