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윤이나도 못 넘은 국내파의 벽, 김아림은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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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윤이나도 못 넘은 국내파의 벽, 김아림은 넘을까

빅스포츠 0 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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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 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출전

김아림의 호쾌한 드라이버 스윙.
김아림의 호쾌한 드라이버 스윙.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는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김효주, 최혜진, 그리고 윤이나 등이 차례로 도전했지만, 국내파 선수들이 안방을 지켰다.

지난 10일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윤이나는 2라운드를 선두로 마쳐 기대를 부풀렸지만 3라운드에서 치고 올라온 고지원을 마지막까지 따라잡지 못했다.

세계랭킹에서 월등히 앞선다지만, 장거리 비행에 따른 컨디션 관리, 잔디와 코스 레이아웃 등 그새 낯설어진 환경에다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았다.

오는 1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 가을·겨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는 LPGA 투어에서 뛰는 '원조 장타여왕' 김아림이 출전한다.

올해부터 메디힐 후원을 받기 시작한 김아림은 후원사 주최 대회에 나서려고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을 일정에서 뺐다.

김아림은 지난 2월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넬리 코르다(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또 지난 1일 끝난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올해 부쩍 성적이 좋다.

LPGA 투어에서 김아림은 CME 랭킹 11위, 상금랭킹 20위에 장타 부문 12위, 그린 적중률 24위, 퍼트 부문 29위, 그리고 평균타수 20위 등 고른 경기력을 보인다.

김아림은 지난 2022년 경기도 포천시 일동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KLPGA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4승을 노린다.

김아림은 "장거리 비행으로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현재 샷 감각도 계속 좋은 편"이라며 "어느 대회에 출전하든 언제나 목표는 같다. 내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포스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포스터.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지영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영은 202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이 대회를 포함해 3번이나 우승했지만, 올해엔 아직 우승 물꼬를 트지 못한 박지영은 최근 2차례 대회에서 5위와 6위를 차지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가 크다.

다만 변수는 지난해에 처음 열렸을 때는 4월이었고 대회 개최지도 바닷가인 클럽 72에서 올해는 산악 지역 코스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박지영은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라서 올해도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몽베르컨트리클럽은 그린을 읽는 게 중요하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따낸 뒤 한동안 잠잠했던 상금 및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은 다시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이예원은 지난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건너뛰고 체력을 비축하고 샷을 가다듬으면서 이 대회를 준비했다.

올해부터 메디힐 후원을 받는 이예원은 "후원사 대회인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페어웨이를 놓치면 버디 기회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티샷에 가장 집중하겠다. 이 대회를 겨냥해 아이언과 드라이버샷을 정교하게 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메디힐 모자를 쓰고 처음 치르는 후원사 대회에 나서는 박현경도 산악 코스에 강한 만큼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박현경은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5위, 2위, 3위를 했다. 대회장이 계속 변경되었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이 대회에서는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작년(3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에둘러 밝혔다.

시즌 2승을 올린 방신실을 비롯해 홍정민, 이동은, 고지우, 이가영, 정윤지, 김민선, 박혜준, 김민주, 배소현 등 올해 우승자들이 총출동한다.

박민지는 통산 20승 도전을 이어간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고지원은 출전 신청 마감 이후에 시드를 획득한 탓에 이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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