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이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97야드)에서 열린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에비앙 챔피언십(프랑스), 스코틀랜드오픈, AIG 여자오픈(이상 영국) 등 유럽에서 일정을 소화한 LPGA 투어는 6월 말 끝난 다우 챔피언십 이후 약 5주 만에 다시 미국에서 대회를 연다.
올해 LPGA 투어의 특성은 아직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20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매 대회 다른 우승자가 배출되면서 '절대 강자'가 없는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을 보면 지노 티띠꾼(태국)이 10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민지(호주)가 101점,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96점 등으로 혼전 양상이다.
야마시타에 이어 사이고 마오 88점, 다케다 리오 82점 등 일본 선수들이 3∼5위에 포진했고, 김효주가 71점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인 6위에 올랐다.
상금 부문에서는 이민지가 330만달러로 1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257만달러로 2위다.
야마시타가 255만달러, 다케다 254만달러, 티띠꾼 250만달러 등 2∼5위가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혜진이 158만달러로 상금 순위 9위다.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에 유해란, 고진영, 이소미, 이미림, 박성현, 이정은, 장효준, 전지원, 지은희, 주수빈, 이정은, 박금강, 문하루 등 한국 선수 13명이 출전한다.
고진영은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다만 대회 장소가 그때는 오리건 골프클럽이었고 2022년부터 컬럼비아 에지워터CC로 변경됐다.
고진영이 최근 우승한 대회는 통산 15승을 달성한 2023년 5월 파운더스컵이다.
이번 대회에 나오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과 이소미가 시즌 2승 고지 선착에 도전한다.
문하루는 노무라 하루라는 이름의 일본 국적으로 2016∼2017년에 LPGA 투어 3승을 올린 선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일본 국가대표로도 뛴 문하루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문민경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7살 때 한국으로 건너왔으며 고등학교까지 서울에서 다녀 한국말도 잘한다. 2015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 '문하루'라는 이름과 한국 국적으로 출전 중이며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한 번 나와 컷 탈락했다.
65세 노장 줄리 잉크스터(미국)가 2022년 3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42세 베테랑 내털리 걸비스(미국)도 이번 대회가 올해 4번째 대회 출전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비롯해 해나 그린(호주), 릴리아 부(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