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21세 이하(U-21)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U-2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 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우리나라는 9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1점을 합작한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17점)과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14점·이상 정관장)를 앞세워 크로아티아에 3-2(10-25 25-21 16-26 25-17 15-11)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차전 미국(1-3 패)과 2차전 중국(0-3 패)에 잇달아 패한 뒤 첫 승을 수확해 1승2패를 기록,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이번 대회에선 총 24개 팀이 6개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4위가 16강에 진출한다.
2011년 이후 14년 만에 U-21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세계랭킹 17위 우리나라는 같은 B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된 크로아티아(세계 31위)를 맞아 초반에는 고전했다.
높이와 파워를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1세트에 스파이크를 작렬하며 25-10으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전다빈(11점·정관장)과 이주아(9점·GS칼텍스)도 공격에 가세한 우리나라는 2세트를 25-21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에 초반 리드를 잡고도 5연속 실점하며 5-8로 역전을 허용했고, 16-20에서도 연속 5점을 헌납하며 세트를 잃었다.
4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우리나라는 초반 4-0으로 앞선 뒤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25-17로 이겨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우리나라는 5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4-4 동점에서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6-5로 균형을 깼고, 8-6에서 2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우리나라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결국 15-11로 이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11일 도미니카공화국, 12일 멕시코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