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가 톱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1 대승을 거뒀다.
1회말 LG 선두 타자 신민재가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의 진을 뺀 것이 승리 신호탄이 됐다.
1회 1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LG는 곧바로 1회말 1번 타자 신민재가 엄상백과 14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가뜩이나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로 옮긴 뒤 1승 6패로 부진하던 엄상백으로서는 맥이 풀리는 결과였다.
결국 LG는 오스틴 딘의 투런 홈런과 오지환의 1타점이 더해지며 1회부터 3-0으로 앞섰고, 2회에도 3점을 더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신민재는 이날 3타수 3안타 3득점, 볼넷 2개에 도루 1개라는 완벽한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신민재는 "첫 타석 14구 승부는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며 "1번 타자로 오늘 첫 타석에서 쉽게 아웃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타석이 잘 풀려서, 이후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공을 고른다기보다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릎 부상으로 정규시즌 출전이 어려운 홍창기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는 신민재는 "중요한 3연전에 많은 팬 분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주셨다"며 "뜨거운 응원에 선수들이 더위를 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응원에 힘입어 시즌 끝까지 선수들이 하나 돼서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