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1사 만루 LG 천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LG가 2-1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025.8.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유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이적생' 천성호가 '미리 보는 한국 시리즈'에서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다.
LG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날 졌더라면 1위 자리를 한화에 내줄 뻔했던 LG는 값진 승리로 오히려 한화를 2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올해 6월 kt wiz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천성호는 10회말 1사 만루에서 천금 같은 중전 안타를 때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천성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을 옮기고 나서 출장에 연연하기보다 기회가 있으면 내가 할 역할만 하자고 생각했다"며 "주전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아프거나, 내가 필요할 때 역할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그런 준비를 하면서 이런 상황이 오면 내가 끝내야겠다는 상상만 했는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내 기쁘다"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코치님이 초구 직구가 오면 쳐보라고 하셨는데 초구 직구를 그대로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천성호는 "오늘 더운 날씨에 팬 분들이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선수들 모두 힘을 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꼭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천성호가 우리 팀에 와서 첫 끝내기 안타를 쳐 이길 수 있었다"며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를 축하해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 완벽하게 던졌고, 승리조인 장현식, 유영찬, 함덕주도 3이닝을 버텨주며 승리 발판이 됐다"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중요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