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한 넬리 코르다(미국)가 72주 만에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왔다.
코르다는 5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총점 368.44점을 기록해 지노 티띠꾼(태국·404.83점)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코르다가 정상에서 내려온 건 지난해 3월 25일 이후 72주 만이다.
그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개막 5연승을 거두며 투어 타이기록을 세웠고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7승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유독 우승컵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13개 출전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2위, 5개 대회에서 톱10의 성적을 냈으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다.
4일 막을 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36위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티띠꾼은 올 시즌 14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톱10 8차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최근 7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를 비롯해 톱5를 세 차례 기록했다.
티띠꾼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3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고수한 가운데 호주 교포 이민지가 인뤄닝(중국)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지난주 15위에서 무려 9계단 상승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인절 인(미국)은 한 계단이 떨어진 7위에 랭크됐다.
한국 선수 중에선 8위를 지킨 김효주가 최고 순위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은 두 계단 하락한 9위로 밀려났다.
AIG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고진영은 지난주 13위에서 16위로 떨어졌고, 최혜진은 21위에서 23위가 됐다.
AIG 여자오픈 공동 4위에 오른 김아림은 무려 12계단을 끌어올려 28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소현은 지난주 91위에서 81위로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