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한국 오면 살아날까…7일 개막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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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한국 오면 살아날까…7일 개막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빅스포츠 0 7 08.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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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의 드라이버 스윙.
윤이나의 드라이버 스윙.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 여자 프로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열광적인 팬덤을 거느린 윤이나가 약 9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윤이나는 오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윤이나가 우승했다. 이번이 타이틀 방어전이다.

올해부터 주 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윤이나가 한국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작년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거의 9개월 만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큰 기대를 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했지만, 지금까지 성적은 신통치 않다.

17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 번도 입상한 적이 없다. 컷 탈락도 7번에 이른다.

최고 성적은 US여자오픈 때 공동 14위다.

국내에서 뛰던 지난해 이맘때는 준우승 3번, 3위 한 번 등 7번이나 톱10에 진입하면서 우승 경쟁도 여러 번 펼쳤던 모습과 딴판이다.

CME 랭킹 74위, 상금랭킹 64위는 윤이나가 미국 무대에 발을 디딜 때 그리던 위상과는 멀다.

시즌이 반환점을 넘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에서 윤이나에게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지난해 1년 6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윤이나에게 단비 같은 우승을 안겨준 대회다.

이 대회 우승을 발판삼아 상금왕과 대상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추억이 어린 국내 대회에서 윤이나가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이나는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게 돼 뜻깊고,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윤이나는 "올해 내 키워드는 '성장'이다. 매 대회,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 체력과 컨디션도 좋은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포스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포스터.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타이틀 방어가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는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줄줄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전반기에만 3승을 올린 이예원은 빠졌지만 2차례 우승한 방신실은 하반기에 승수 쌓기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각오다.

특히 방신실은 작년 이 대회에서 윤이나에게 2타 뒤져 준우승 했기에 설욕도 벼른다.

영국 AIG 여자 오픈을 치르고 돌아온 방신실은 "제주도는 바람을 잘 읽고 안정적인 티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에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샷을 연습하며 준비했다. 그때의 감각을 이번 대회에서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주간의 투어 휴식기에 상반기 마지막 대회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을 빠져 3주 동안 휴식하고 필드로 돌아온 박현경과 제주 출신 '버디 폭격기' 고지우도 윤이나의 대회 2연패를 가로 막아설 후보로 꼽힌다.

올해 우승 한 번 없이 대상 포인트 2위, 상금랭킹 7위를 달리고 톱10 입상 10차례에 평균타수 1위를 지키고 있는 2년 차 유현조는 시즌 첫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냈다.

LPGA 투어 2인 단체전 다우 챔피언십에서 윤이나와 호흡을 맞췄던 박성현도 모처럼 국내 대회에 나선다.

박성현이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박성현은 2016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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