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스타전 기간 빈집 털이를 당한 케텔 마르테(31)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마르테의 휴가 요청으로 그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토리 루블로 애리조나 감독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마르테는 며칠 휴식을 요청했다"며 "심신을 추스른 뒤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테는 올 시즌 타율 0.290, 19홈런, 40타점으로 맹활약한 뒤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는 올스타전 출전 차 자택을 비운 사이 빈집 털이를 당했고, 보석 등 고가품을 도둑맞았다.
마르테는 올해 유독 안 좋은 일을 많이 겪고 있다.
지난 달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선 상대 팀 관중에게 모욕당했다.
당시 한 관중은 지난 201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마르테의 모친을 조롱했고, 충격을 받은 마르테는 경기 중 눈물을 쏟아내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