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독일 프로축구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2003년생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와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무시알라와 계약을 2030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뮌헨과 무시알라가 재계약했을 때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였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무시알라의 연봉이 2천500만유로(약 379억원)에서 2천600만유로(약 394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2천500만유로는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뮌헨 구단 최고 연봉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무시알라의 새 계약에는 계약 기간 이적을 보장하는 최소 이적료(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2025년 여름부터 2029년 여름까지는 1억 7천500만유로(약 2천650억원), 계약 마지막 해인 2029년 여름부터는 1억유로(1천514억원)를 제시하는 구단이 나오면 무시알라는 뮌헨을 떠날 수 있다.
빅클럽인 뮌헨은 그동안 선수 계약 시 바이아웃 조항을 두는 것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최근 케인이 올해 여름 6천700만 파운드, 다음 겨울에는 5천400만 파운드(약 976억원)에 뮌헨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것이 무시알라의 재계약 조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를 둔 무시알라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영국으로 이주해 자연스럽게 축구를 잉글랜드 클럽 유소년팀에서 배웠다.
잉글랜드 첼시 유소년팀에서 8년을 보내고 2019년 뮌헨 17세 이하 팀으로 옮긴 무시알라는 2020년 6월 구단 역사상 최연소인 17세 115일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2021년 2월에는 17세 363일의 나이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한 최연소 독일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무시알라는 지금까지 뮌헨 유니폼을 입고 193경기에 출전해 58골 31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4회, 독일 슈퍼컵 3회 우승을 경험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유러피언 슈퍼컵 등에서도 정상을 밟았다.
2021년 3월에는 독일 축구 역사상 4번째로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벌써 A매치 38경기(7골)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