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두 번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준비하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톱 타자로 2025년 개막전을 치를 전망이다.
한국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정후와 함께 빅리거의 꿈을 키운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개막전 선발 2루수'로 평가받았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30개 구단 개막전 선발 타순과 투수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2024시즌 초 샌프란시스코의 붙박이 1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올해에도 같은 자리에서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1번 중견수 이정후, 2번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테이블 세터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7년 1억8천200만달러에 영입한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힘을 실을 것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이정후의 복귀가 전력 상승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매체는 이정후를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지목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는 팀의 1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다가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결국 이정후는 수술대에 올랐고, MLB 첫 시즌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로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트레이너를 한국으로 보내는 등 이정후의 회복에 공을 들였다.
이정후는 "몸 상태는 100%"라며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MLB닷컴도 이정후의 1번 타자 복귀를 확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2025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MLB닷컴은 올해 1월 다저스와 3년 보장 1천250만달러,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에 계약한 김혜성도 개막전에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MLB닷컴은 다저스 예상 선발 라인업 9번 2루수 자리에 김혜성의 이름을 적었다.
계약과 동시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로스터(26명) 진입과 주전 2루수 확정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2루수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벌이고, 3월 28일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계약한 4일(한국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4 [줌 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3천100만달러에 계약하며, 2025년 팀 내 연봉 1위(1천300만달러)에 오른 김하성의 이름은 개막 선발 라인업 예상에서 빠졌다.
MLB닷컴은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검사 결과 팔 상태가 정말 좋다고 한다. 순조롭게 재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4월 말에서 5월 초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