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파인스의 강자' 임성재, '타이거 텃밭'에서 우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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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파인스의 강자' 임성재, '타이거 텃밭'에서 우승 기대

빅스포츠 0 12 02.11 12:22
권훈기자

데뷔전 쓴맛 장유빈은 호주에서 LIV 골프 두 번째 출격

임성재의 티샷.
임성재의 티샷.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임성재가 '타이거의 텃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의 남코스(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줄곧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졌지만, 올해는 골프장 인근 지역이 최악의 산불 피해를 봐 대회 장소를 옮겼다.

대회 장소를 옮기면서 3년이 넘은 임성재의 우승 갈증을 씻어낼 가능성이 커졌다.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는 해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며, 임성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유난히 강했다.

7번 출전해서 2002년 6위에 이어 2023년에는 4위, 그리고 지난달 치렀던 올해 대회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1, 2라운드 때 토리파인스 북코스와 남코스를 번갈아 치고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만 치른다.

남코스가 더 길고 어려운데도 임성재는 다른 선수들이 다들 어렵게 여기는 남코스에서의 성적이 늘 좋았다.

이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4라운드 모두 남코스에서 개최한다.

임성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마친 뒤 "예전부터 토리파인스 남코스를 좋아했다. 롱게임을 잘해야 성적이 좋은 코스인데, 내 장점이 롱게임이라서 아무래도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우승 후보를 미리 내다보는 PGA 투어닷컴 파워랭킹도 임성재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이어 3위로 꼽았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이후 아직 세 번째 우승을 이루지 못한 임성재에게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최지 변경은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도 출전한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매킬로이는 2연승을 노리고, 지난해 12월 손바닥을 다쳐 이번 시즌 출발이 늦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우승 사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작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2연패에 도전한다.

토리파인스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텃밭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곳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7차례 우승했고, 토리파인스 남코스에 개최된 2008년 US오픈도 제패했다.

작년 7월 디오픈 이후 허리 수술과 재활에 매달리느라 한 번도 PGA 투어 대회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우즈는 이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려다 대회 개막 사흘 전 취소했다.

우즈는 출전은 포기했지만, 대회를 주최하는 호스트로서 대회 기간 내내 대회장에 머물 예정이다.

LIV 골프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랜지 골프클럽에서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연다.

한국인 최초로 LIV 골프에 합류해 개막전에서 공동 49위라는 기대 이하 순위에 그쳤던 장유빈이 어떤 성적을 낼지가 관심사다.

호주 골프의 간판 캐머런 스미스와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그리고 2023년 이곳에서 우승한 테일러 구치(미국)와 작년 챔피언 브랜던 스틸(미국) 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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