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정몽규 현 회장의 차기 회장 선거 후보 자격을 인정한다고 거듭 밝혔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8일 4시간에 걸쳐 2차 회의를 한 뒤 '후보 자격 검토 및 선거인단 확대에 관한 입장문'을 냈다.
정몽규 후보와 경쟁하는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한 바 있어 그의 후보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축구협회 정관상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다.
선거운영위는 그러나 최근 체육 종목단체장의 피선거권에 관한 가처분 사건에서의 법원 판단 내용을 검토한 결과, 기존에 등록을 완료한 정 후보를 비롯한 3명의 후보 모두의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선거운영위는 또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정몽규 후보의 피선거권에 대해 심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2월 3일(1차)과 8일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운영위는 지난 3일 1차 회의 뒤에도 선거일(26일) 등을 공지하는 발표를 하면서 정 후보의 후보 자격을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인단을 확대해야 한다는 신 후보, 허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선거운영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2 [email protected]
선거운영위는 "선거의 공정성 담보와 풀뿌리 지방 축구의 선거 참여 보장이라는 원칙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선거운영위는 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의 범위 내에서만 선거를 운영할 수 있다. 회장 선거인단 규모 확대 및 직능별 배분 방식 변경과 같은 구조적 개편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신 후보와 허 후보는 회장선거관리규정에서 194명으로 정한 선거인단 중 68표를 배정받는 대의원단체 대표자·임원은 정 후보의 영향력 아래에 있으므로 직능별 인원을 재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인단을 300명으로 늘려야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한편, 선거운영위는 이날 2차 회의에서 선거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 [email protected]
투표는 26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되며, 선거인 명부 추첨은 3차 회의 개최일인 11일 오전에 진행된다.
추첨 다음 날인 12일부터 사흘간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진행하고, 15일 선거운영위에서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선거운영위는 "추첨은 외부 업체가 진행하며, 공정성을 위해 추첨 현장에는 선거운영위원들 외에도 후보자들의 대리인과 중립적인 참관인들이 배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