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치열한 프로농구 선두 싸움에서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SK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6-70으로 꺾었다.
나란히 5연승을 달리던 두 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SK가 6연승에 성공했다.
SK는 21승 6패를 기록, 2위 현대모비스(19승 8패)를 2경기 차로 떨쳐냈다.
1쿼터에서는 외곽포 2방을 포함해 10점을 몰아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2쿼터에서는 SK가 1위 팀다운 저력을 발휘하며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쿼터 막판엔 오세근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현대모비스와 엎치락뒤치락했다.
양 팀은 37-37로 팽팽히 맞선 채 3쿼터에 들어섰다.
SK는 60%가 넘는 필드골 성공률과 리바운드 우위(11-7)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고, 석 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SK는 4쿼터 초반 자밀 워니와 안영준의 연속 외곽포를 포함해 순식간에 내리 10득점 하며 손쉽게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옥존의 3점포 등 5점을 몰아친 현대모비스의 공세에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5점 차로 쫓겼고, 종료 27초를 남기고는 다시 옥존에게 외곽포를 허용해 4점 차로 거리가 좁혀졌다.
위기에 몰렸던 SK는 종료 11초를 남기고 워니의 자유투 두 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SK의 워니는 19점 11리바운드, 오재현은 1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현대모비스의 옥존은 전반에만 21점을 몰아치는 등 이날 3점포 6개를 포함한 31점을 폭발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대구체육관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원주 DB를 84-61로 대파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6승 11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DB(13승 14패)는 6위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점 차로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서서히 격차를 벌려 나갔고, 쿼터 중반엔 이대헌과 유슈 은도예, 김낙현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4분여를 남기고 22점 차를 만들며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은 3점포 8개를 시도해 그중 6방을 림에 꽂아 넣으며 24점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대헌은 18점 8리바운드, 은도예는 17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DB에서는 이선 알바노가 17점 5어시스트, 치나누 오누아쿠가 11점 11리바운드로 분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