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아이콘 김도영(21)이 전인미답의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후 5시 1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선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를 합쳐 10개 부문 수상자가 공개된다.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는 3루수 부문 후보 김도영의 득표율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오르며 소속 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주요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IA 김도영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김도영의 수상은 확실시된다. 관건은 만장일치 수상 여부다.
역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적은 아직 없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20년 포수 부문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99.4%다.
당시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양의지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획득했다. 이탈표는 2표였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에서 문보경(LG 트윈스), 황재균, 허경민(이상 kt wiz), 최정(SSG 랜더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서호철(NC 다이노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경쟁한다.
김도영은 지난달에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김도영은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얻었다. 100% 득표에는 6표가 부족했다.
김도영은 차분하게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최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며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도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최형우가 5회말 무사에서 솔로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4.10.28 [email protected]
김도영과 함께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베테랑 최형우는 최고령 수상 기록을 노린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시즌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2월 13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40세 11개월 27일로,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하면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한다.
아울러 최형우는 통산 8번째 황금 장갑을 노린다.
SSG 내야수 최정은 통산 9회,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7회 수상을 각각 기대한다.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은 이승엽 두산 감독의 10회다.
미국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은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시즌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처음 황금장갑을 꼈던 김혜성은 2022, 2023시즌 2루수 부문에서 수상했고 올해도 2루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황금 장갑 트로피와 함께 500만원 상당의 제트(ZETT) 야구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영광의 얼굴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2024시즌 KBO리그 미디어 관계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