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물오른 드리블 솜씨를 뽐내는 이강인(마요르카)이 시즌 초에 이어 또 유럽 프로축구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을 보면 이강인이 평점 9.1을 받아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평점 9.2)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낙점됐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간판 킬리안 음바페가 9.2점으로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9.7점)와 투톱에 자리했고, 제레미 도쿠(스타드 렌·평점 9.4), 마리우스 뷜터(샬케·평점 9.4)가 양 날개를 이뤘다.
이 매체가 선정하는 베스트 11은 유럽 5대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을 대상으로 한다.
이강인은 전날 라리가 29라운드 셀타 비고와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활발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주도했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장면만 9번으로 파악됐는데, 이강인을 제외하면 세 번을 기록한 선수도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축구 기록·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마요르카 선수가 한 경기에서 9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한 건 2009년 오사수나전 곤살로 카스트로 이후 14년 만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1점을 줬다.
이강인은 올 시즌 초인 지난해 8월에도 이 매체가 선정한 유럽 프로축구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평점 8.6을 받아 음바페(당시 평점 10)와 함께 최전방 자원으로 낙점됐다.
당시 이강인은 2라운드 레알 베티스와 홈 경기에서 왼발 크로스로 후반 11분 1-1을 만드는 동점 골을 돕는 등 정교한 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