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EPL 역대 최다 왼발 득점'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살라흐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고 리버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EPL 사무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라흐가 EPL 역사에서 가장 많은 왼발 득점을 달성했다"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올렸다.
살라흐는 이날 리즈를 상대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39분 디오구 조타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코디 학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또다시 왼발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리버풀은 후반 막판 조타와 다르윈 누녜스의 추가 득점으로 6-1 대승을 거뒀다.
살라흐는 전반 39분 득점으로 자신의 EPL 통산 왼발 득점을 106골로 늘렸다. 이는 '리버풀 선배'인 로비 파울러의 기존 기록(105골)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이어 후반 19분 또다시 왼발로 멀티골을 완성해 그의 EPL 개인 통산 왼발 득점은 107골이 됐다.
'EPL 역대 왼발 득점 순위'를 보면 살라흐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가운데 파울러(105골), 로빈 판페르시(94골), 라이언 긱스(83골·이상 은퇴), 리야드 마레즈(맨시티·65골),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60골), 올리비에 지루(AC밀란·50골) 등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현재 EPL 무대에서 뛰는 선수는 마레즈 정도이고, 살라흐와 무려 42골이나 차이가 나 한동안 새로운 기록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3-2014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 데뷔한 살라흐는 2014-2015시즌 중반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와 AS로마 등에서 뛰다가 2017-2018시즌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EPL에 복귀했다.
살라흐는 EPL에서 개인 통산 135골(리버풀 133골·첼시 2골)을 터트렸는데 이 중 107골이 왼발 득점이고, 머리로 7골, 오른발로 21골을 보탰다.
한편, 이날 리즈전에서 2골을 보탠 살라흐는 리그 15호골로 엘링 홀란(맨시티·32골), 해리 케인(토트넘·23골), 이반 토니(브렌트퍼드·18골)에 이어 마커스 래시퍼드(맨유·15골)와 함께 득점 공동 4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