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이대호 기자 =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처음 1위로 올라섰다.
NC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초 2002년생 젊은 타자 김주원이 천금 같은 결승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6-4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NC는 이날 3연패에 빠진 SSG 랜더스를 1게임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02년생 '영건' 강효종과 이용준이 선발 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NC는 1회초 한석현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3회말 박해민의 2루타와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했지만, NC는 5회초 2사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감행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도태훈이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아 다시 역전한 NC는 7회초 2루타를 친 박건우를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8회말 오스틴 딘이 자신의 1호인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에 갈렸다.
NC는 10회초 1사 1, 2루에서 김주원이 우월 2루타를 터뜨려 5-4로 앞섰고 안중열의 외야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6-4로 달아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노진혁이 홈런 포함 5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7-5로 제압했다.
롯데는 2회말 안치홍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노진혁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2사 후 전준우가 솔로아치를 그렸고 안치홍의 2루타와 노진혁의 적시타가 이어져 4-0으로 앞섰다.
KIA는 5회초 롯데 선발 박세웅이 갑자기 흔들린 틈을 타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이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노진혁이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7-5로 재역전했다.
8회초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1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꼴찌 KIA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원준과 문동주가 선발 대결을 펼친 대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9회에 터진 김재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꺾었다.
KBO리그 최초로 '마의 160㎞'를 돌파했던 문동주는 이날도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5⅔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개인 최다 98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문동주는 이날 구단 자체 측정한 스피드건에서는 최고 시속 159㎞를 찍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호투도 돋보였다.
최원준은 7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1안타와 2볼넷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승부는 마지막 이닝에 갈렸다.
두산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아 2-0으로 승리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베테랑 백정현이 최고의 투구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6-4로 제압했다.
백정현은 송곳 같은 제구력에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8회 1사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키움의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투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를 허용해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마저 동시에 깨지고 말았다.
백정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동헌에게 2루타, 임병욱에게는 3루타를 맞아 실점하고 교체됐다.
백정현의 최종 성적은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이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과 김지찬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땅볼과 폭투로 먼저 2점을 뽑았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이성규가 우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뽑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내야 땅볼과 김호재의 적시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3득점, 단숨에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4점을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SSG 랜더스를 4-2로 따돌렸다.
kt는 3회말 신본기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강백호의 볼넷과 앤서니 알포드의 2루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서다.
4회에는 장성우가 좌월 솔로아치를 날린 kt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SSG는 6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와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