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160㎞의 사나이' 문동주(19·한화 이글스)가 개인 최다 투구 수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를 돌파했던 문동주는 이날도 강속구가 위력을 떨쳤다.
개인 최다 98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문동주는 구단 자체 측정한 스피드건을 통해 최고 시속 159㎞, 평균 구속 153㎞를 기록했다.
하지만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에서는 최고 구속이 4회초 두산 송승환을 상대로 기록한 156.1㎞였다.
앞서 문동주는 KIA전에서 PTS 기준 시속 160.1㎞를 찍어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마의 160㎞'를 깨트렸다.
이날 문동주는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와 4회에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에는 조수행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사 후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투구 수가 100개에 육박하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를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