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IA 김도영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4년 한국프로야구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신조어는 '도니살'이었다.
KIA 타이거즈 팬들은 시즌 내내 "도영아, 니 땜시(너 때문에) 살어야"라고 기분 좋게 외쳤다.
한국프로야구 9개 구단 팬들은 김도영(21)을 보유한 KIA를 부러워했다.
공을 멀리 보내고, 그라운드를 빠르게 달리며 2024년 KBO리그를 화려하게 수놓은 김도영은 '시상식 시즌'에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도영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호명됐다.
득점(143점)과 장타율(0.647) 1위로 무대에 올랐던 김도영은 이날 하이라이트인 MVP 시상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김도영은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도루 6위(40개) 등 KBO리그 타자 시상 8개 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공식 시상 기록은 아니지만, 타자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김도영은 1.067로 1위에 올랐다.
화려한 이정표도 여러 개 세웠다.
김도영은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려 KBO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에 이미 20홈런-20도루(역대 5번째)를 채운 김도영은 후반기 8월 15일 키움전에서는 5회 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30홈런-30도루를 고지를 밟았다.
20세 10개월 13일에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22세 11개월 27일을 2년 앞당긴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또한, 시즌 111경기 만에 30홈런-30도루를 채워 에릭 테임즈가 2015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종전 최소 경기 기록(112경기)을 1경기 단축했다.
김도영은 2014년 히어로즈 서건창(현 KIA)의 역대 시즌 최다 득점(135개)을 10년 만에 갈아치우고 이 부문의 새로운 1위가 되기도 했다.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안타와 2루타, 3루타에 이어 홈런까지 터뜨리며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해내 역대 최연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이자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IA 김도영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김도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도 제패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도영은 11월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 출전해 17타수 7안타(타율 0.412), 3홈런, 10타점, 1도루를 올렸다. 안타 7개 중 장타가 5개(홈런 3개, 2루타 2개)였다.
한국 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도영은 세계가 주목하는 타자로 부상했다.
이제는 축배를 들 시간이다.
김도영은 장타율과 득점 1위를 차지해 타이틀 1위에게 주는 상금 300만원씩을 합쳐 600만원을 챙겼고, 정규시즌 MVP 부상으로 약 9천만원 상당의 대형 전기 SUV EV9을 받았다.
12월에 이어질 언론사, 야구 단체 연말 시상식에서 김도영은 '주인공 자리'를 예약했다.
◇ 김도영 2024년 정규리그 주요 기록 일지
날짜(상대팀·구장) | 기록 | 비고 |
4.25(키움·고척) | 월간 10홈런-10도루 | 역대 최초 |
6.23(한화·광주) | 전반기 20홈런-20도루 | 역대 5번째 |
7.23(NC·광주) | 사이클링 히트 최소타석 타이 및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도 역대 두 번째 |
7.27(키움·고척) | 100득점 | 최연소·최소 경기 신기록 |
8.15(키움·고척) | 30홈런-30도루 | 최연소·최소 경기 신기록 |
9.23(삼성·광주) | 138득점 |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
최종 | 타율 0.347-38홈런-40도루-109타점-143득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