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전 4-0 대승을 이끈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현지 매체로부터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시티와 원정 경기 전반 20분 제임스 매디슨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배달하는 등 맹활약했다.
매디슨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4-0 대승을 거둬 2016년부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를 꾸린 맨시티를 첫 5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될 때까지 63분간 전방을 누빈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17분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이며 맨시티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에데르송이 몸을 날려 어렵게 이 슈팅을 막아낸 맨시티는 3분 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자 다시 간담이 서늘해지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때는 상대 수비진을 속이고 문전으로 침투한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 맨시티를 또 한 번 울렸다.
이는 올 시즌 손흥민의 네 번째 도움으로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4-1 승) 이후 2경기 만에 쌓은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을 매겼다.
이 매체는 에데르송이 어렵게 막아낸 오른발 감아차기를 언급하며 "토트넘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반대로 (상대 수비를 속이고) 매디슨에게 훌륭한 패스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높은 9점을 받은 선수는 멀티 골을 터뜨린 매디슨을 비롯해 엘링 홀란·필 포든을 상대로 무실점을 달성한 중앙 수비수 벤 데이비스·라두 드러구신,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었다.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8을 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7.47의 평점을 매겼다.
시즌 6승(1무 5패)째를 신고한 토트넘(승점 19)은 6위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21일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발표한 맨시티는 2016년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과르디올라 감독 이력에서 5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