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새 사령탑을 맞이해 재정비에 들어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의 강호 일본과의 친선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1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떠났다.
대표팀은 여자 축구 A매치 기간인 26일 오후 2시 2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이달 초 여자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신상우 감독의 데뷔전이다.
대표팀은 올해 6월 미국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 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의 계약이 조기 종료된 이후엔 특별한 일정 없이 사실상 '휴업' 상태이다가 이번 일본과의 경기로 4개월 만의 실전에 나선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팀이다. 지난해 FIFA 여자 월드컵과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모두 8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고 파리 올림픽엔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FIFA 랭킹 19위 한국은 역대 일본과의 역대 33차례 맞대결에서 4승 11무 18패로 크게 밀린다.
최근 맞대결은 2022년 7월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으로,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에 1-2로 졌다.
이를 포함해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그치고 있다.
대회가 아닌 친선경기로 일본과 만나는 것은 2011년 6월 일본 에히메에서 열린 경기(1-1 무승부) 이후 약 13년 만이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신상우 감독은 첫 소집에 일본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이수빈(아이낙 고베)을 비롯해 6명의 새 얼굴을 발탁, 분위기 쇄신 의지를 드러냈으나 대표팀은 출국도 하기 전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수 이금민(버밍엄시티)과 골키퍼 민유경(화천 KSPO)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강채림(수원FC)과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대체 발탁됐다.
이어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도 무릎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되면서 여민지(경주 한수원)로 교체됐다.
총 23명의 소집 선수 중 이날 21명이 인천에서 떠났고, 해외파인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와 이수빈은 현지에서 바로 합류한다.
대표팀은 26일 친선경기 후에도 일본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29일엔 지바에 있는 일본축구협회 훈련장에서 일본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