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불혹을 바라보는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33호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13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1조 3차전에서 폴란드에 3-1로 이겼다.
호날두가 전반 37분 결승골을 책임졌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3명을 제치며 돌파하던 하파엘 레앙이 때린 땅볼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호날두가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해 포르투갈이 2-0으로 앞서나가게 했다.
폴란드가 후반 33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골로 한 점을 만회하면서 호날두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역대 A매치 통산 득점 최다 기록 보유자인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기록을 133골로 늘렸다.
지난해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는 호날두이지만, 득점력은 여전히 매섭다.
지난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힌 목표 '프로·A매치 통산 1천골'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호날두는 프로 통산 773골을 기록 중이다. A매치 득점 기록을 더하면 통산 904골이다.
2023-2024 시즌 프로팀에서만 50골을 넣은 득점력을 이어간다면 머지않아 1천골에 도달할 거로 보인다.
올 시즌 호날두는 프로에서 8골, A매치 3골 등 11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A매치에서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UNL 1~3차전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 26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포르투갈이 2-1로 앞서던 후반 43분에는 폴란드 수비수 얀 베드나레크의 자책골이 나와 승부가 굳어졌다.
호날두의 활약 덕에 3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은 1조 선두(승점 9)를 달렸다.
리그A 4조에서는 스페인이 덴마크를 홈에서 1-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팽팽하던 승부를 후반 34분 스페인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가 시원한 중거리 골로 갈랐다.
동료 크로스를 덴마크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내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도사리던 수비멘디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승점 7을 쌓은 스페인은 덴마크(승점 6)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