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앙쿠르[프랑스]=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가 오륜 마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8.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6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채웠고, 8월 말 열린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도 제패하며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리디아 고는 또 23일 끝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고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22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KLPGA 투어에서는 2013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1997년생 리디아 고는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했고, 당시 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자신의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이었다.
리디아 고가 한국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10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였다.
2013년 이후 11년 만에 KLPGA 투어 우승, 또 2년 만에 한국에서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는 25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리디아 고는 24일 KLPGA 투어를 통해 "이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과 LPGA 투어 우승 등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한국 팬 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먼저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6회째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712야드)에서 열린다.
리디아 고 외에도 이민지(호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LPGA 투어 선수들이 한국 팬들과 만난다.
아울러 이 대회는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의 하나로 진행되는 만큼 출전 선수 108명 가운데 외국 국적 선수가 16명이나 된다.
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 등에서 AGLF 추천 선수 10명이 이번 대회에 나온다.
우승 상금 2억 7천만원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등 순위 경쟁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즌 3승을 거둔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이 모두 출전해 4승 선착 경쟁을 이어간다.
10억 2천만원으로 박지영이 상금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7위인 박현경(9억8천만원), 윤이나(8억7천만원), 이예원(8억5천만원), 노승희(8억2천만원), 황유민(8억1천만원), 배소현(7억3천만원)까지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길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다연과 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 등도 우승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올해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 정상에 오른 이효송과 3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단독 3위에 오른 아마추어 오수민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 역시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