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들어 상승세가 뚜렷한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에게는 타이틀 방어전이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5번 우승했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2연패를 달성한 적은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14번이나 우승했고, 3개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했지만 2연 연속 우승은 해보지 못했다.
이번에 김효주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
무엇보다 김효주의 경기력이 올해 들어 무척 안정적이다.
2023년 들어 처음 나선 LPGA투어 대회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10위, 이어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지난 4일 끝난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선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톱10 진입률 100%다. 2경기 이상 치른 선수 가운데 톱10 진입률 100%는 김효주밖에 없다.
장기인 아이언샷이 위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김효주는 현재 그린 적중률 4위(79.2%)다. 이런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평균타수 6위(68.5타)에 올라 있다.
지난해 우승으로 코스에 대해서도 어떤 선수보다 자신 있다. 이 대회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다 2021년엔 카폴레이 골프 클럽에서 치러졌지만, 작년부터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으로 옮겼다.
부담스러운 경쟁 선수가 여럿 불참한 것도 호재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넬리 코다(미국), 고진영, 아타야 티띠꾼(태국), 이민지(호주), 렉시 톰프슨(미국),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7명이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이들은 2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대비해 이 대회에 불참한다.
롯데 챔피언십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는데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현지 날짜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끝나지만 이들은 하와이를 오가는 일정을 마다하고 불참을 선택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2연패(2018, 2019년)를 달성했고 올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우승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와 최혜진, 그리고 연착률에 성공한 신인 유해란도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힌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성유진과 황유민이 출전해 한국 선수는 모두 16명이 출사표를 냈다.
성유진은 작년 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으로 대회 출전권을 땄고, 황유민은 대회를 주최하는 롯데가 초청했다.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김효주와 함께 롯데가 후원하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