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뉴질랜드 여자 대표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워 염탐하다 들통나면서 망신당한 올림픽 여자축구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가 사건에 연루된 수석코치와 전력 분석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드론 사건에 연루된 여자 축구 대표팀의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가와 재스민 맨더 수석 코치를 퇴출했다. 즉시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캐나다 대표팀의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한국시간 26일 0시 킥오프하는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지휘봉을 잡지 않기로 했다.
앞서 뉴질랜드 대표팀은 현지시간 22일 훈련 도중 캐나다 대표팀 지원 스태프가 드론을 날렸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항의했다.
뉴질랜드 대표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드론으로 정보 수집 작업을 하던 캐나다 축구대표팀 전력 분석가를 체포했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이에 대해 "뉴질랜드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사과한다. 또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뉴질랜드 경기를 지휘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여자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에서 한 차례 우승(2020년 도쿄 대회)과 두 차례 3위(2012년 런던·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차지한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