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서울 안익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4.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인 4만5천여명 앞에서 완승을 거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흥행의 일등 공신인 가수 임영웅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다.
안 감독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6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선수들이 열정을 다해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맙다"며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게 한 임영웅 씨의 방문 또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에만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연속 득점포가 터진 데 힘입어 대구를 3-0으로 완파,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때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3.4.8 [email protected]
특히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공식 집계 기준 4만5천7명의 관중이 찾아와 봄날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큰 인기를 누리는 가수 임영웅이 시축에 나서고 하프타임엔 공연까지 하며 팬들을 축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시축과 공연 때는 경기장이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안 감독은 승리 요인 질문에도 "팬들의 성원 덕분이다. 경기장에서 신바람을 내며 본인들이 그동안 매진해 온 부분을 뽐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셨다"고 응원의 힘을 꼽았다.
재차 "4만5천이라는 많은 팬이 찾도록 한 임영웅 씨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안 감독은 "축구 콘텐츠만으로도 4만5천명 이상의 팬이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 여러 상황이 개선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니즈를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대구 최원권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4.8 [email protected]
경기 전 "우리가 남의 잔칫상에 재 뿌리는 악역을 잘한다"며 승리를 다짐했으나 서울의 신바람을 막지 못한 대구의 최원권 감독은 "초반 세트피스로 실점하면서 경기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곱씹었다.
최 감독은 "서울의 클래스가 우리보다 높은 게 사실이고, 그게 운동장에서 나온 것 같다"며 "결과에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지만, 경험으로 삼아 더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세징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동행하지 못한 대구에선 에드가 등이 분전했으나 유효 슈팅 7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 중 하나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에드가는 제 몫을 해줬으나 다른 두 브라질 선수(바셀루스, 세라토)가 전혀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주지 못한다. 저도 인간이고 인내심의 한계가 있어서 이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다"며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