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KGC 문성곤과 현대모비스 신민석이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3.3.24 [email protected]
(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유재학 총감독의 은퇴식을 앞두고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저지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94-89로 이겼다.
4위 현대모비스는 최근 6연승과 홈 경기 4연승 신바람을 내며 33승 19패를 기록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이날 이겼다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5일 2위 창원 LG가 수원 kt에 패하면 인삼공사의 1위가 정해지고, 25일 LG가 이길 경우 26일 인삼공사가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이기면 역시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인삼공사는 남은 2경기 가운데 한 번만 이기거나 LG가 한 번만 패하면 1위를 굳힌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지난 시즌까지 19년간 팀을 지휘한 유재학 총감독의 은퇴식을 준비했다.
이번 시즌부터 조동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총감독을 맡은 유재학 감독의 은퇴식 전에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1위 확정 축포를 쏠 수도 있는 묘한 상황이었으나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따내면서 경기 종료 후에는 유재학 총감독의 은퇴식만 열리게 됐다.
1쿼터를 32-18로 크게 앞선 현대모비스는 2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쫓기는 등 위기를 맞았다.
전반을 51-46으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게이지 프림, 서명진 등의 득점이 터지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66-51,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1위 인삼공사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다시 추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등이 부지런히 득점을 올려 경기 종료 5분 28초를 남기고는 81-79, 2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3점 뒤진 인삼공사는 종료 19초 전 박지훈의 골밑슛이 현대모비스 프림이 강력한 블록슛에 막혔고, 다시 14초 전에 시도한 스펠맨의 3점포도 빗나갔다.
13.7초를 남기고 터치아웃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 인삼공사에 공격권이 주어졌고, 이 공격에서 인삼공사는 변준형의 3점슛 시도마저 불발돼 결국 경기 내내 추격만 하다가 패한 셈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서명진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나란히 18점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스펠맨이 32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으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3위 서울 SK가 6위 전주 KCC에 연장전 끝에 95-91로 이겼다.
최근 7연승, 홈 6연승을 이어간 SK는 34승 18패를 기록,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LG(34승 17패)를 0.5 경기 차로 추격했다.
LG와 SK는 26일 경남 창원에서 맞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