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전을 앞두고 "웨인라이트는 WBC 기간 사타구니 부위를 다쳤다"며 "향후 몇 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웨인라이트는 미국과 일본의 WBC 결승이 열린 22일 미국 대표팀 동료들과 웨이트 훈련을 하다 다쳤다.
그는 이날 현지 취재진과 만나 "다쳤을 때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했다"며 "생각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을 수 있다. 몇 주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낙담했다.
1981년 8월생인 웨인라이트는 MLB에서 뛰는 현역 선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그는 지난해 10월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뒤 2023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
그는 은퇴 시즌에 앞서 WBC에 출전해 헌신적인 모습을 펼쳐 많은 팬에게 찬사를 받았다.
웨인라이트는 영국과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고, 쿠바와 4강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미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쿠바전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틀어막는 장면은 대단했다.
그러나 쿠바전 전력투구는 불혹을 넘긴 웨인라이트에게 독이 됐다.
웨인라이트는 "올해엔 개막전에 공을 던지고 싶었고,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었다.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일단 웨인라이트는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제이크 우드퍼드를 대체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웨인라이트는 2022시즌까지 195승 117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도 32경기, 191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건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