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맞붙은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3위 한국도로공사가 필승 각오를 다졌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PO 1차전에서 배유나, 정대영 등 베테랑 미들 블로커들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저희는 리시브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속공을 활용해야 한다"며 "(세터) 이윤정과 그 부분에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리시브 효율은 49.31%로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현대건설(39.79%)보다 10%포인트 높다.
현대건설 공격을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세터 이윤정의 토스를 거쳐 미들 블로커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중간 고리인 이윤정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김 감독도 이윤정을 이날의 키 플레이어로 꼽으며 "윤정이만 제대로 하면 다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아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될 예정이다.
올 시즌 도로공사와 6번의 맞대결에서 마지막 3경기를 연패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오늘은 다르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 감독은 "(배유나, 정대영이) 베테랑답게 중앙에서 블로킹 리딩을 잘하고 수비도 좋아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오늘은 다르다. 예전과 다른 파이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리베로 김연견과 공격수 고예림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연견은 올 시즌 도중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이날 코트에 나선다. 고예림은 무릎 통증을 안고 있다.
강 감독은 "김연견은 통증이 남아있어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100%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예림에 대해선 "정지윤이 (경기력이) 안 좋으면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예림이로 교체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강 감독은 "긴장은 되지만 아직 와닿지 않는다"며 "평상시 하는 것처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