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로이 호지슨(75)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호지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2017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크리스털 팰리스를 이끈 호지슨 감독은 이로써 약 2년 만에 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팀이 최근 공식전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에 그치자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찾았다.
비에이라 감독이 물러난 뒤 19일 아스널과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1-4로 패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EPL에선 현재 12위(승점 27·6승 9무 13패)에 자리하고 있으며, 강등권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18위 웨스트햄(승점 24·6승 6무 14패)과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단은 '소방수'로 노장인 호지슨 감독을 택했다.
1947년생인 그는 잉글랜드,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핀란드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인터 밀란, 우디네세, 리버풀 등 명문 팀을 지도한 베테랑이다.
2017-2018시즌 최하위에서 고전하던 크리스털 팰리스를 11위에 올려놓으며 강등을 면하게 한 적이 있다.
지난해 1∼5월에는 왓퍼드를 이끌었는데, 팀은 19위에 그쳐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다.
호지슨 감독은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구단으로부터 복귀 요청을 받고, 팀의 운명을 바꿀 중요할 임무를 맡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제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승리하고, 프리미어리그에 남기 위해 필요한 승점을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